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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코인원, 요기요 출신 이용규 CPO 영입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제품·서비스 기획 업무를 총괄하는 CPO(최고제품책임자)직을 신설하고 요기요 출신 이용규 신임 CPO를 영입했다고 25일 밝혔다.이용규 CPO는 국내외 유수 기업에서 20여 년간 제품·서비스 기획 업무를 경험한 '프로덕트 전문가'라는 설명이다.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2003년 에스티로더 뉴욕 본사에서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이후 듀크 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고 삼성전자 갤럭시 상품기획팀, 이커머스 기업 쿠팡 시니어 PO,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 '29CM'의 프로덕트·서비스 총괄 등을 거쳤다.특히 2020년부터 2년간 배달 플랫폼 요기요의 CPO를 역임하며 5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형 서비스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이 CPO는 코인원 비즈니스 관점에서 프로덕트의 전략과 방향성 수립을 총괄하게 된다. 사용자와 시장의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맞춰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중책을 맡았다.이용규 코인원 CPO는 "그동안 쌓아온 프로덕트 노하우를 기반으로 코인원 고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5 08:11
IT

배민·쿠팡이츠, 소상공인 상생안 일부 축소…요기요·땡겨요는 유지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소상공인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내놓은 상생안을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23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해 3월 발표한 배달 앱 자율규제 이행 상황을 점검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소상공인 간 불공정 관행을 해소하기 위해 자율규제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그 결과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위메프오 등 5개 사업자와 관련 단체가 참석해 입점 계약 관행 및 분쟁 처리 절차 개선, 상생 및 입점 업체의 부담 완화 방안을 내놨다.이 가운데 입점 업체 상생 방안의 경우 모든 배달 플랫폼 사업자들이 문제없이 시행 중인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다만 사업자의 사정으로 상생안이 일부 변경·축소되기도 했다.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 대출 보증 지원 프로그램, 전통시장 상인 대상 프로모션, 포장 주문 서비스 활성화 정책 등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하지만 현행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은 일부 축소해 기존 입점 소상공인들에게는 1년간 무료 정책을 그대로 연장하고, 신규 입점 소상공인들에게는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쿠팡이츠는 새로운 상생안을 추가하지는 않고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간 연장하되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해 중개수수료를 면제하던 현행 상생안을 축소해 앞으로 4.9%의 중개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요기요, 땡겨요, 위메프오는 기존 상생안을 계속 유지하고 추가적인 상생안을 추진하지 않을 예정이다.공정위는 "플랫폼 시장의 공정한 거래 질서 확보 및 자율규제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각 플랫폼 분야별 자율규제 성과들이 다른 여러 플랫폼 업종으로도 확산·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3 15:33
IT

멤버십 가격 인상한 쿠팡, 배고픈 티빙도 올릴까

국내 이커머스와 배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을 휩쓸고 있는 쿠팡이 1400만 가입자의 멤버십 요금을 전격 인상하면서 라이벌 티빙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쿠팡플레이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장기간 이어진 적자 탈출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쏟은 투자금 회수도 절실하다. 결국 OTT 업계의 수익화 트렌드를 따라갈지 관심이 쏠린다.14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발주자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시장에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지난달 엔터테인먼트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 74만건을 기록해 티빙(71만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4위 넷플릭스(29만건)와 6위 웨이브(19만건)는 가뿐히 넘어섰다.다만 티빙의 올해 1분기 평균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62만7000명으로 쿠팡플레이(97만3000명)보다 우세했다. 2026년까지 3년간 135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품은 성과다.이렇게 OTT 간 엎치락뒤치락하는 싸움이 펼쳐치는 상황에서 쿠팡이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갑자기 꺼내들었다.쿠팡플레이는 온라인 쇼핑 빠른 배송과 OTT 서비스 등 여러 혜택을 월 4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온 '와우 멤버십'을 등에 업고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그러다 지난 13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회원은 월 7890원을 내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했다.이를 두고 2010년 창사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쿠팡이 수익 구조 개선에 제대로 팔을 걷어붙였다는 분석이 나온다.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단순히 가격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달 '배달비 0원'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추가했다. 티빙은 월 1만7000원 '프리미엄' 상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만 뒷받침하지만, 쿠팡 와우 멤버십은 월 8000원 미만에 OTT를 비롯해 무료 새벽·당일 배송은 물론 무료 반품,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회원 전용 할인 등 10가지가 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쿠팡 관계자는 "하나의 멤버십으로 쇼핑부터 엔터테인먼트 음식 배달까지 모두 무료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멤버십 중 '압도적인 가성비'를 갖췄다"고 말했다.쿠팡과 요기요, 웨이브 멤버십을 이용 중인 직장인 송 모(39) 씨는 "와우 멤버십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배달비가 무료라고 하니 요기요를 해지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티빙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도 볼 수 있게 된다면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을 바라보는 티빙도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유튜브는 광고 없는 멤버십 가격을 작년 말 43% 기습 인상했고,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 출시와 함께 계정 공유를 유료화했다. 디즈니 플러스도 계정 공유 금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가입자 확보 후 수익화'는 OTT 업계에서 일종의 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티빙도 프로야구 무료 시청과 첫 가입 100원 프로모션을 이달 말 종료하는 만큼 이제는 수치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3264억원으로 전년보다 32%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420억원으로 230억원 가까이 불었다.증권가는 작년 말 가격 인상을 단행한 티빙이 멤버십에 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티빙은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 '스탠다드'(월 1만3500원),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 중이다.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빙이 최소 6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할 경우 광고 매출을 고려해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 프로야구 시청 유료 전환 시작과 6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턴어라운드(흑자 전환)가 올해 중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5 07:00
산업

쿠팡, 와우멤버십 회비 58% 인상...2년 4개월 만

쿠팡이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7890원으로 인상한다. 쿠팡은 12일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 월 회비를 현재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한다고 밝혔다. 멤버십 회비 인상은 2021년 12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72.1% 올린 이래 2년 4개월 만이다.신규 회원은 오는 13일부터 변경된 회비가 바로 적용되고, 기존 회원은 오는 8월 첫 결제일부터 적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 와우멤버십 회원은 약 1400만명이다.와우멤버십 회원에게는 로켓배송(당일배송) 무료 배송(건당 3000원)과 무료 반품(건당 5000원), 로켓프레시 새벽 배송(건당 3000원), 로켓직구 무료 배송(건당 2500원) 등의 혜택을 준다. 회원은 또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 혜택이 추가됐다.쿠팡은 넷플릭스·티빙(월 요금 1만7000원), 유튜브 프리미엄(1만4900원), 디즈니플러스(1만3900원) 등에 비해 절반 가격에 OTT 이용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쿠팡에 따르면 유료 멤버십 회원 혜택을 유지하는 데 연간 4조원이 소요된다. 이를 통한 멤버십 비회원 대비 회원의 연평균 비용 절약액은 회비를 제외하고 87만원 상당으로 추정한다.다만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작지 않은 인상 폭이라 회원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비 인상이 회원 수에 어떤 변화를 줄지도 주목된다.이번 인상에 따라 쿠팡 유료 멤버십 수입은 연 8388억원에서 1조32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쿠팡은 2010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6조원 이상을 투자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여기에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중국계 이커머스 침공에 맞서 물류·상품 소싱 등에 대한 투자가 더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한 자금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2 13:41
산업

배민 배달로봇 딜리,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 2관왕달성

배달의민족 배달 로봇인 ‘딜리’가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이어 수상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딜리가 지난 3월 ‘2024 IF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에 이어 ‘2024 레드 닷 어워드’에서도 프로덕트 카테고리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독일의 ‘레드 닷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힐 만큼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디자인상으로 알려져 있다. 딜리는 지난해 11월 국내 디자인 대회인 핀업 디자인 어워드와 굿디자인(GD) 어워드도 수상한 바 있다.딜리는 건물의 보안 출입문 및 엘리베이터 시스템과 연동해 실외와 실내를 아우르는 자율주행기술을 갖춘 우아한형제들의 자체 개발 배달로봇이다. 좁은 공간에서도 최소한의 동선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6개의 바퀴가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다.딜리는 지난해 10월부터 테헤란로 로봇거리조성사업에 투입돼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초 연말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실증 경험을 높이기 위해 운영 기간을 올해 말까지 1년 연장했다. 우아한형제들 한명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딜리는 다양한 표정과 음성 표현 등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실내외 상반된 운행 환경에서도 사람, 환경과 어우러지며 배달을 잘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11 11:25
생활문화

배달의민족, 스타벅스 배달한다

배달의민족이 스타벅스도 배달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는 오는 18일부터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배민에 입점하는 매장은 스타벅스의 자체 배달 ‘딜리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다. 15일부터 31개 매장에서 사흘간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18일부터 전국 700여개 매장으로 확대된다. 운영시간은 각 매장마다 상이하나, 입점 매장의 딜리버스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운영된다.양사는 “이번 입점으로 스타벅스 이용자들은 배민 앱에서 스타벅스의 다양한 제조음료와 푸드를 배달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양측은 향후 텀블러, 컵 등 다양한 스타벅스 상품을 배달 판매하도록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점을 기념해 무료 배달 사전 이벤트도 진행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03 10:28
산업

배민 우아한형제들, 충청남도와 손잡고 농산물 판로 확대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충청남도와 ‘농산물 판로 확대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충남의 청년 농업인이 생산하는 스마트팜 농산물, 쌀, 잡곡 등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품질의 충남 지역 원예 농산물도 배민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여 농산물 판매 촉진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도모한다.즉시배달 장보기 서비스 배민B마트에서는 토마토, 오이, 배 등 충남에서 생산한 신선 농산물의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충남 농산물은 2022년 배민B마트에 입점, 지난해 약 3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B2B 전문 플랫폼 배민상회와 하이퍼마켓 서비스 ‘대용량특가’ 등을 통해서도 전국 각지의 외식업주와 고객에게 충남의 쌀과 원예 농산물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양 측은 정기적인 판촉 행사와 프로모션을 실시해 지역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02 18:28
IT

쿠팡, 배달 앱도 점령하나…요기요 제쳤다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이 배달 앱 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요기요까지 제쳤다.2일 모바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3월 쿠팡의 배달 앱 쿠팡이츠 사용자는 649만명으로, 요기요(598만명)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쿠팡이츠는 2019년 6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 앱 2위에 올랐다.작년 말 기준 14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와우 멤버십'과 연계한 배달비 무료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분석이다.쿠팡이츠는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해 요기요와의 격차를 좁혔고, 지난 3월 26일 와우 멤버십 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뒤 곧장 배달 앱 2위로 올라섰다.배달 앱 1위는 2126만명이 선택한 배달의민족이다. 쿠팡이츠와 요기요에 이어 땡겨요(68만명), 배달특급(33만명)의 순이다. 이 중 작년 동월 대비 사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앱은 쿠팡이츠로, 360만명이 늘어 배달의민족(196만명)을 위협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2 11:39
프로농구

[IS 스타] 이정현 “최종전이라 뭉클…서비스 타임으로 5분 더 불태운 느낌”

프로농구 고양 소노 3년 차 가드 이정현이 각종 기록과 함께 화려한 시즌을 마쳤다. 최종전에서도 39점을 터뜨리며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한 그는 “연장 승부를 해 서비스 타임으로 5분 더 불태운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이정현은 3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출전, 1차 연장까지 단 1분도 쉬지 않고 마지막까지 코트를 누볐다.그는 이날 45분 동안 3점슛 7개 포함 39점 9어시스트 7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95-51 승리를 이끌었다.말 그대로 이정현으로 시작해, 이정현으로 끝난 경기였다.이정현은 1쿼터부터 16득점을 몰아치며 큰 리드를 안겼다. 1쿼터 KT 팀 득점이 17점이었는데, 이정현이 홀로 KT에 맞선 셈이다. 이정현은 전반 종료 시점 23점 4어시스트 4스틸이었다. 소노는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두 자릿수 점수 차라는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그런데 경기 양상은 후반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KT가 외국인 선수 마이클 에릭과 정성우의 속공에 힘입어 맹추격전을 벌였다. 소노 역시 연속 턴오버로 자멸하기 시작했다. 결국 4쿼터, 에릭의 득점으로 19점에 달하는 소노의 리드가 모조리 지워졌다. 이정현은 마지막 버저비터 득점을 노렸지만, 그의 중거리슛은 림을 외면했다. 연장 혈투는 결국 이정현이 매조졌다. 그는 4개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다소 잠잠했던 치나누 오누아쿠가 연장전 9득점을 몰아치며 간신히 4점 차 승리로 최종전을 마무리했다.이정현의 올 시즌 정규리그 기록은 44경기 평균 36분 43초 출전 평균 22.8점 3.4리바운드 6.6어시스트 2.0스틸. 야투성공률 46.4%, 3점슛 성공률 37.2%로 사실상 전 부문 기록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이정현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의도치 않게 연장전을 하게 됐다. 최종전인데 홈 팬들께서 아쉽지 않으시도록 서비스 타임으로 마지막 5분을 불태웠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여서 꼭 이기고 싶었다. 너무 잘 쉬어서 경기력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어쨌든 이겨서 기쁘다”라고 웃었다.한편 이정현은 이날 결과로 무려 3가지 기록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경기당 6.6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원주 DB 이선 알바노를 제치고 어시스트상을 품었다. 스틸(2.0개), 3점슛 성공(2.9개) 역시 1위다. 이정현은 “사실 지난주에 ‘1개만 받아도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형들이 어시스트상 1위에 올랐다고 알려줘서 알았다. 많은 출전 시간과 역할을 맡으며 좋은 기록이 따라왔다. 많은 역할을 맡은 게 감사하면서도, 다른 선수에겐 미안한 부분도 있었다. 많이 배우고, 성장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취재진이 해당 부분에 대해 되묻자, 이정현은 “작년과 비교해 모든 부분이 성장했다. 지난 시즌 뒤 픽앤롤, 슛 성공률을 2~3%이상 높이고 싶었다. 승부처에선 숨지 않으려고 했다. 어느 정도 발전이 있었다고 본다.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해 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취재진이 비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이정현은 “마지막 경기라고 해서 뭉클하기도 하고, 마음이 그렇더라. 후반에는 다리가 안 움직여지더라”라고 웃은 뒤 “일단 몸에 충분한 휴식과 힐링을 주고 싶다. 너무 힘든 시즌이었다. 내년엔 3월에 끝나지 않고, 더 높이 올라가서 농구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3.31 21:30
IT

정신아 체제 가동한 카카오, 보여주기식 인사 없었다

새로운 리더십을 장착한 카카오가 '벤처 신화'의 후광에서 벗어나 진정한 빅테크로 도약하기 위한 닻을 올렸다. 이에 앞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됐지만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외부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는 대기업을 닮아가는 모습이다.카카오는 28일 제주도 본사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정 신임 대표는 "사내외의 기대와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루기 위해 쇄신 작업에 속도를 더하겠다"며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개발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의 취임에 앞서 주요 계열사 수장들의 연쇄 교체가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크고 작은 사건으로 카카오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계열사 대표를 바꿔 분위기를 환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당국의 반대에도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류긍선 대표의 1년 연임을 27일 확정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꽃·간식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다 소상공인 영역 침범 비판에 철수했고, 가맹택시 우대 논란 등으로 오래전부터 택시 단체들의 반발에 시달려오다 가까스로 합의에 도달했다.최근에는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혐의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제재에 직면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회사로부터 20%를 수수료로 받는 대신 16~17%를 광고와 데이터 제공 명목으로 돌려주고, 총액법을 적용해 20% 전체를 매출로 인식해왔다.그런데 금감원은 할인 요소를 차감하는 순액법에 기반을 두고 3~4%만을 매출로 계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곧장 회계 기준을 순액법으로 변경했는데, 이 때문에 4년간(2020~2023년) 매출이 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류 대표의 해임을 권고하기도 했다.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25일 연임에 성공했다.신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한 달 뒤인 2021년 12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878억원의 차익을 챙겨 뭇매를 맞았다.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을 택했다고 해명한 신 대표는 차익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고 약속하고, 회사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다만 작년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으로 초유의 사법리스크를 야기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7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새로운 공동 대표로 맞았다.이처럼 카카오는 외부 입김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축적한 경험과 남은 과제 완수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대표가 바뀌는 상황에서 계열사 리더십에까지 변화를 주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마땅한 대체자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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